[런다운] 김시진 감독이 롯데 2군 구장 상동으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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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8일 07시 00분


롯데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김시진 감독(사진)은 17일 사직 넥센전에 앞서 평소보다 조금 늦게 덕아웃에 나타났다. 야구장으로 출근하기 전에 중요한 장소에 들렀기 때문이다. 롯데 2군이 전용으로 쓰는 김해 상동구장이 바로 그 곳. 상동은 사직구장에서 차로 30∼40분 거리에 있다. 김 감독은 “시즌이 시작하고 난 뒤 처음 가봤다. 시간이 촉박해 (2군) NC전을 6회까지 보다가 나왔다”고 밝혔다.

시즌 도중 2군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지켜보는 1군 감독은 많지 않다. 1군이 홈에 있을 때 2군이 원정을 떠나는 일이 잦고, 대부분 1군 구장과 2군 구장의 거리가 꽤 멀어서다. 많은 감독들이 믿을 만한 코치에게 2군 지휘를 맡기고 수시로 선수들에 대한 보고를 받는 이유다. 그런데 때마침 롯데 2군이 같은 시기에 상동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소식을 들은 김 감독이 시간을 쪼개 직접 차를 몰고 떠난 것이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스트레스가 습관화된 것 같다”는 김 감독으로선 상동에 있는 선수들 가운데 1군에 활기를 불어넣을 만한 ‘원석’을 찾아내고 싶었을 듯하다. 2군 선수들 역시 김 감독의 깜짝 방문에 놀라 경기에 더 집중했을 터. 그러나 김 감독은 그저 “별 뜻 없다. 바람 쐬러 다녀온 것뿐”이라며 웃어 보였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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