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승 길목, 대만 천웨이인과 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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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8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볼티모어 오리올스 천웨이인(왼쪽부터).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홈페이지·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볼티모어 오리올스 천웨이인(왼쪽부터).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홈페이지·동아닷컴DB
■ 21일 볼티모어 자존심 건 승부

동양인 최고의 투수 빅매치 관심 집중
4할타율 22안타 11타점 존스 요주의
4연속G홈런 거포 데이비스도 경계령


LA 다저스 류현진(26)이 21일(한국시간) 캠든야즈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당초보다 등판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이에 따라 볼티모어의 대만인 투수 천웨이인(28)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좌완 천웨이인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2경기에서 12승11패, 방어율 4.02를 기록하며 눈길을 모았다. 올 시즌에는 3경기에서 승 없이 2패, 방어율 4.00으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한국과 대만의 야구팬들이 모두 주목하는 빅매치가 됐다. 천웨이인과 더불어 류현진은 볼티모어의 두 타자를 경계해야 한다. 이미 볼티모어전 목표를 “무실점”이라고 밝힌 만큼 3연승에 성공하려면 볼티모어의 쌍포 애덤 존스(28)와 크리스 데이비스(27)를 넘어야 한다.

○‘만능’ 애덤 존스

존스는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공·수·주에 걸쳐 완벽하고 다재다능한 선수다. 흥미로운 사실은 존스를 처음 지명한 팀이 시애틀이었다는 점이다. 2003년 시애틀의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신시내티 추신수(31)와 시애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유망주 랭킹 1·2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우익수 추신수와 중견수 존스 모두 시애틀에서 실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추신수가 2006년 7월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날개를 펼쳤듯, 존스도 2008년 2월 볼티모어 이적이 반전의 계기였다.

이적 첫 해부터 주전을 꿰찬 존스는 2009년 올스타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어 2012시즌에는 162게임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7, 32홈런, 82타점, 16도루의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17일까지 13경기에서 4할 타율에 22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승승장구하며 어느덧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대기만성’ 크리스 데이비스

데이비스의 성공 스토리는 더 극적이다. 데이비스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텍사스의 선택을 받았다. 2008년 6월 빅리그에 데뷔했으나 선구안에 치명적 문제를 노출했다. 2008년 80경기에서 88삼진, 2009년 113경기에서 150삼진, 2010년 45경기에서 40삼진, 2011년 28경기에서 24삼진을 당했다.

2011년 7월 볼티모어로 이적한 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2012년 139경기에서 37홈런, 85타점의 슬러거로 변신한 것이다. 여전히 삼진(169개)은 많았지만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6홈런, 19타점으로 기세를 올리며 지난해 활약이 반짝이 아님을 증명했다. 특히 개막전부터 4연속경기홈런을 포함해 16타점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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