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회장, 만도株이틀째 매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을 포함해 한라그룹 임원들이 ‘만도와 한라건설 구하기’에 나섰다. 만도가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이후 두 회사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자 임원들이 주식 매입에 나선 것.

1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만도는 정 회장이 이날 오전까지 이틀에 걸쳐 장내에서 만도 주식 250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정 회장이 보유한 만도 주식은 137만5019주가 됐다. 최병수 한라건설 사장은 한라건설의 주식 1만 주를 매수했고 이권철 한라건설 상무(기획실장)도 15일 1500주를 매수했다.

만도가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한라건설을 지원하겠다고 공시한 뒤 만도의 주가는 23.01%나 하락했다.

지원 대상인 한라건설도 그룹리스크가 커지면서 9.35% 떨어졌다. 만도의 시가총액은 1조8123억 원에서 1조4389억 원으로 20% 넘게 줄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재무상태는 꽤 좋은 편이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예상보다 컸던 만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소액주주들의 비난이 여전하다. “한라건설 자금 지원은 소액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이사회 결의로 진행됐다” “소액주주들이 만도 이사 재선임에 의견을 내거나 사외이사 교체 등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