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vs 밴덴헐크 대물 컴백전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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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7시 00분


김광현·밴덴헐크(왼쪽부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스포츠동아DB
김광현·밴덴헐크(왼쪽부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스포츠동아DB
SK-삼성 돌아온 에이스 오늘 맞대결 관심집중

마침내 개봉이다. 그런데 블록버스터가 ‘세트 메뉴’로 팬들 앞에 선을 보인다. SK 김광현(25)과 삼성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28)가 17일 포항에서 나란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맞대결한다. 얄궂게도 둘 다 시즌 첫 등판. 최근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양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에이스들이기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네덜란드 출신 우완투수 밴덴헐크는 삼성이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승률왕에 오른 미치 탈보트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영입한 특급 외국인투수다. 196cm의 큰 키에서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를 내리 꽂는다. 구위만큼은 타자를 압도할 만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지금까지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어차피 시즌은 길다는 판단에 따라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여유를 줬다. 포항 SK전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밴덴헐크의 한국무대 데뷔전이다.

김광현은 16일 1군 엔트리에 올라 선수단과 함께 포항구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어깨 통증으로 겨우내 재활훈련에 전념해온 그는 2차례 2군 등판에서 8.1이닝 5안타 1실점으로 1군 복귀를 위한 점검을 마쳤다. 특히 10일 2군 한화전에선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다. 김광현으로선 지난해 10월 2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첫 선발등판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에 대해 “첫 등판인 만큼 4∼5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SK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투구수 9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뜻하지 않게 흥미로운 빅매치가 펼쳐지게 됐다.

포항|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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