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만 보면 DSLR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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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6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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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회사는 자사 제품에 이름을 붙이는 ‘네이밍 원리’가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중 최상위 제품에 S, 프리미엄 모델에 R, 보급형 모델에 M 등을 붙인다. 이런 네이밍 원리만 알면 제품 이름만 봐도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다. 이는 DSLR 카메라에도 해당된다. 필자는 이 기사에서 니콘과 캐논 카메라 네이밍 원리를 정리했다.

니콘 DSLR


한자릿수(D#) 시리즈

니콘 DLSR 카메라 중 한자릿수 제품은 전문가 눈높이에 맞춘 고급 제품이다. 니콘은 지난 1999년 출시한 D1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1개 제품을 출시했다. D1~D2 시리즈는 크롭 바디 제품이며 D3부터 풀 프레임 바디 제품이다. 한자리 제품은 특징에 따라 스튜디오용(화질 위주)과 프레스용(연사 속도 위주)으로 나뉘는데, 스튜디오용은 제품명에 ‘X’가 붙고, 프레스용은 ‘H’가 붙는다. 참고로 H는 D2까지만 붙는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해 고화질 사진을 연사로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품명에 추가로 붙는 ‘s’는 해당 제품의 성능을 높인 후속제품이라는 의미다(예: D2Hs/D2Xs 등).


두자릿수(D##) 시리즈

두자릿수 시리즈는 보급형 제품이며, 준 중급형(D70 ~ D90), 보급형(D40X, D60, D50), 입문자용제품(D40, D50)으로 구분한다. 보통 같은 자릿수 제품이면 숫자가 클수록 신제품인 경우가 많은데, 니콘은 조금 다르다. 이 제품 시리즈 중 D70을 가장 먼저 출시했고 그 후 D50, D80, D40, D60 등의 순서로 조금 복잡하게 출시했다.

두자릿수로 만들 수 있는 이름이 더 이상 없었기 때문일까? 니콘은 D90을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를 단종했다. 현재 보급형 제품은 네자릿수로 대체했다.

세자릿수(D###) 시리즈

세자릿수 시리즈는 중급형 제품이며, 준 전문가를 겨냥한 제품이다. 크롭 바디(D100 ~ D300)와 풀 프레임 바디(D700, D800/D800E, D600)로 나뉜다. 크롭 바디 제품은 니콘이 2009년 D300s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후속제품이 없다. D700부터 풀 프레임 바디 제품인데, 니콘은 D700을 출시한 이후 성능에 초점을 맞춘 D800/D800E와 가격에 초점을 맞춘 D600을 출시했다. 참고로 D800과 D800E는 로우패스필터(Low Pass Filter) 유무의 차이다. 로우패스필터는 이미지 센서로 들어오는 자외선 및 적외선을 차단하고, 모아레 현상을 줄여주는 필터다. 로우패스필터 때문에 사진 선예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니콘은 이를 제거한 D800E를 함께 출시했다.

네자릿수(D####) 시리즈


네자릿수 시리즈는 보급형 제품이며, 준 중급형(D7000 시리즈), 보급형(D5000 시리즈), 입문자용(D3000 시리즈)로 나뉜다. D7000 시리즈는 D90의 뒤를 잇는 제품군이다. 조작 다이얼 2개를 갖췄고, 연사 속도, 셔터 속도, 초첨 포인트 개수 등도 중급형 제품 못지않다. D5000 시리즈는 D60을, D3000시리즈는 D40을 잇는 제품이다. 이 두 시리즈는 바디에 AF(자동초점)모터를 제거한 제품이다(일명 ‘고자바디’). 구형 AF렌즈를 장착하면 AF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캐논 DSLR


한자릿수(#D) 시리즈

캐논 DLSR 카메라 한자릿수 시리즈는 전문가용 제품부터 중급형 제품까지 다양하다. 이 시리즈는 숫자가 작을수록 고급 제품이다(1D > 5D). 캐논은 이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면 숫자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뒤에 Mark2, Mark3 등의 명칭을 붙인다. Mark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신제품이다.


전문가용 제품은 1Ds 시리즈와 1D 시리즈가 있다. 화질을 중시한 1Ds 시리즈는 풀프레임 바디 제품이며, 연사속도를 중시한 1D 시리즈는 1:1.3 크롭 바디 제품(일명 ‘변태크롭’)이다. 과거에는 기술이 부족해 카메라가 고화질 사진을 처리하는 속도가 느렸다. 때문에 캐논은 1D 시리즈 이미지 센서 크기를 줄여 화질을 낮추고, 연사 속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해 화질과 연사 속도를 모두 갖춘 1DX 시리즈를 출시했다(1Ds, 1D 시리즈는 단종).

5D 시리즈와 6D 시리즈는 중급형 풀 프레임 바디 제품으로, 5D 시리즈는 성능을, 6D 시리즈는 가격을 중시한 제품이다. 5D 시리즈는 Mark3까지 출시했으며, 6D는 가장 최신 제품으로 후속 제품이 없다.

이밖에 7D 시리즈는 중급형 크롭 바디 제품으로, 캐논 두자릿수(중급형) 시리즈와 한자릿수 시리즈 사이에 있는 제품이다.

두자릿수(##D) 시리즈

두자릿수 시리즈는 중급형 제품이다. 2000년과 2001년 출시한 제품은 D를 숫자 앞에 붙였고(D30, D60)다. 네이버에 이 제품을 검색하면 니콘 제품과 캐논 제품이 함께 나온다(제품명이 같기 때문). 이때 캐논 제품만 검색하고 싶으면 ‘EOS’를 붙여 검색하면 된다. EOS D60 이후 출시한 제품(10D)부터 D를 숫자 뒤에 붙였으며, 숫자가 클수록 신제품이다(10단위로 커짐). 현재 60D까지 출시했다.


세자릿수(###D) 시리즈

세자릿수 시리즈는 보급형 제품이다. 캐논은 이 시리즈 신제품 숫자를 50단위로 높여 출시하고 있다(600D, 650D, 700D 등). 300D를 시작으로 현재 700D까지 출시했다. 한편, 캐논은 얼마 전 초소형 DSLR을 출시하면서 100D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제품 후속 모델이 150D가 될지는 알 수 없다.

네자릿수(####D) 시리즈

네자릿수 시리즈는 입문자용 제품이다. 1000D와 1100D가 있으며, 숫자가 100단위로 커진다. 가장 최근 출시한1100D의 경우 초보자를 위해 카메라 촬영 모드나 기능을 이해하기 쉽도록 ‘가이드 기능’을 탑재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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