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대표브랜드] 미라(주),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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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8일 03시 00분


줄기세포치료술은 까다로운 미국 FDA와 국내 KFDA승인을 거친, 안정성과 효과를 겸비한 신개념치료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미라(주)(대표 신현순)가 대표적인 줄기세포기업으로 꼽힌다. 1986년도 설립된 미라는 라틴어로 ‘기적’이라는 뜻답게 다양한 분야에서 줄기세포치료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미라는 레이저 등의 의료장비와 화장품을 주로 수입, 줄기세포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질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돕고 있다. ‘스마트프렙2(SmartPReP2)’와 혈관 전용 레이저인 옐로우레이저가 대표적 장비이다.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개발한 '스마트프렙2’는 자신의 골수를 추출한 후, 분리.농축시킨 줄기세포를 말한다. 농축된 골수는 8~9억개의 유핵세포와 풍부한 성장인자, 혈소판을 포함하게 된다. 스마트 줄기세포는 외부에서 배양하거나 조작하지 않고 멸균상태의 일회용 전용키트에서 농축하므로 감염, 유전자변이의 위험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손상된 무릎연골의 재생 등 퇴행성관절염치료 및 탈모, 주름 등 피부미용치료, 가슴성형 등 활용 분야가 무척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으며,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한국계 미식축구선수 하인즈 워드가 이 치료를 받고 무릎 부상을 회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다른 장비인 옐로우레이저의 정식 명칭은 듀얼 옐로우 레이저(Dual Yellow Laser)이다. 511nm의 녹색과 578nm의 노란색, 두 가지 파장을 내는 레이저로, 진피 속의 증식된 미세한 정맥혈관을 줄여 피부를 맑게 하고, 리프팅과 피부 탄력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대표는 평소 취미이던 골프로 인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줄기세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깨 회전근계 파열 진단 후 전국 최고의 의료진을 찾아다녔지만, 한번 발병한 어깨 통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병원에서는 마지막으로 수술을 권했지만, 수술이 선뜻 내키지 않았던 그녀는 미국으로 건너가 줄기세포치료를 받았다. 수술 후 그간 자신을 괴롭히던 어깨 통증에서 빠르게 해방된 그녀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았던 스마트프렙2 장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그렇게 100% 본인의 경험을 밑천 삼아, 줄기세포 사업에 매진하게 된다.

그 후 직접 학회나 세미나 등을 찾아다니며 전문의들로 하여금 치료 장비를 직접 테스트하게 했다. 의료계에서는 미라(주)가 국내 및 해외 유수의 전문의들과의 교류를 통해 검증된 장비만을 들여온다는 점에서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2011년 하버드대학 교수와 분야별 줄기세포치료 교수진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국제컨퍼런스 개최했으며,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도 발족시켰다.

학회 창립과 더불어 국내 주요대학과의 논문발표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세브란스와 중대병원과 옐로우레이저를 활용한 기미치료 논문을 발표했고 연세대, 강한피부과와 함께 탈모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연구해 세계최초로 줄기세포 탈모치료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연골결손 환자에 대한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술로 신 의료기술을 인증 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버거씨병(중증하지허혈-혈관이 막혀 손이나 발등이 썩는 질병)까지 승인을 완료했다.

이처럼 최신 치료방법을 개발, 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미라(주)의 신현순 대표는 국내 의료계에서는 드문 여성 CEO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아직도 남성들에 비해 크게 뒤지는 현실에서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비결로, 주변인들은 신대표의 ´감성적 소통 능력´을 통한 고객 관리와 세심한 운영력, 강한 추진력 등을 꼽는다. 한국의 최대 금융위기였던 IMF를 극복한 힘도 여기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미라(주)는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도 10여 가지에 이른다. 신대표는 "현재 벤처기업 등록 준비와 R&D연구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코스닥준비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무엇보다 그간 치료aㅣ에서 소외되었던 저소득층을 위한 치료 공헌사업에 힘을 쏟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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