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회사들 ‘주주사 쏠림현상’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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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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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사 구조개편 시사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은 15일 “금융회사들이 모두 지주사 모델로 가는 ‘쏠림 현상’이 바람직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이른바 ‘금융권 4대 천황’이 모두 물러나면 금융위가 금융지주회사의 경영구조 개편에 나설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 위원장은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금융지주회사 모델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한곳의 리스크가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모두가 지주사 형태로 가면 다양성이 사라지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행태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거쳐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사회의 권한과 책임 한도를 명확히 규정하는 한편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영진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원 선출과 관련해 현재는 감독 규정에 결격사유만 나열돼 있는데 앞으로는 자격요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부채 위주의 자금조달 방식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채나 주식을 발행해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그는 “기업이 은행대출 등 간접금융시장에 의존하는 탓에 경기 변동 때 크게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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