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학원생 위장 北잠입취재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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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예정대로 내일 새벽 방영하기로

영국 BBC방송의 대표적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파노라마가 15일(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30분) 방영할 예정인 ‘북한 잠입취재’를 두고 영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월 존 스위니 기자 등 BBC 기자 3명은 런던정경대(LSE) 학생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하지만 기자들이 방북 당시 신분을 LSE 박사학위 과정자로 속이고 몰래 북한을 취재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LSE 측은 “만약 그들의 존재가 북한 당국에 발각됐다면 우리 학생들은 모두 북한에 억류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BBC 측에 ‘북한 잠입취재’편 방송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LSE 학생회 사무총장인 앨릭스 피터스데이 씨는 “방북 학생 가운데 북한 당국의 협박 편지를 받은 사례도 있다”며 BBC 측의 취재활동을 비난했다. 하지만 BBC 측은 14일 “방북 전 학생들에게 동행취재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고지를 했다”며 방송 강행 의지를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잡입취재#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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