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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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5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1. ML 2연승
2. 한·미 통산 100승
3. 3안타

AZ전 6이닝 9K 3실점 퀄리티스타트
개막후 최고 피칭 통산 100승 금자탑
‘베이브 루스’ 이름 딴 ‘베이브 류스’ 별명

LA 다저스 류현진(26)의 ‘몬스터 쇼’가 미국 본토에서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3차례 등판해 전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6회까지 투구수 99개를 던진 상황에서 6-1로 앞선 7회 등판을 강행했으나 연속 2안타를 맞고 물러났다. 후속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류현진이 남겨둔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돼 방어율이 2.89로 올라갔으나 다저스는 7-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류현진은 2006년 한화 데뷔 이래 한·미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8km였다. 다저스의 확실한 선발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은 20일 볼티모어 원정에 출격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투수 류현진, 통산 100승 달성

개막 후 최고 피칭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감은 사라지고, 안정감이 커지고 있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경쾌하게 출발하더니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로 위기를 탈출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한 경기 최다인 9탈삼진을 기록했다. 6회를 2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다저스 3루수 루이스 크루스의 다소 아쉬운 수비로 선두타자 안타를 맞은 뒤 다시 윌슨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결국 이것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다저스는 이후 6-5까지 쫓겼으나 9회초 1점을 달아나 류현진의 승리가 확정됐다. 류현진은 2006년 4월12일 잠실 LG전(7.1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첫 승 이후 한국에서 98승을 올렸고, 메이저리그 2승까지 추가해 7년 만에 한·미 통산 100승을 정복했다.


○타자 류현진, 3타수 3안타를 치다

타석에서도 류현진은 3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장식했다. 이어 5회 중전안타, 6회에는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첫 득점까지 올렸다. 3안타를 친 상대투수가 2011년 21승, 2012년 15승을 거둔 이언 케네디여서 더 놀라웠다.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은 ‘베이브 류스’라는 현지 언론의 찬사까지 들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강타자 베이브 루스에 빗댄 말이었다. 류현진은 한국인으로는 박찬호(2006년 샌디에이고 시절 2차례)에 이어 2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3안타를 친 한국인 투수가 되는 역사를 썼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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