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다저스 감독, ‘류현진 호투’ 절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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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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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LA 다저스). 동아닷컴DB
류현진(26·LA 다저스).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세 번째 등판 날짜가 정해졌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다. 애리조나는 11일 현재 6승 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기록 중이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이다.

류현진의 말처럼 상대팀 투수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가 상대할 선수는 투수가 아니라 타자이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승 제물이었던 피츠버그와는 차이가 있다. 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최하위급 타선이었다면 애리조나는 그 반대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11일 현재 애리조나 주전 라인업에는 3할이 넘는 타자가 무려 5명이나 포진해 있다. 폴 골드슈미트, 마틴 프라도 등은 언제나 한 방이 가능하며 특히 왼손 투수에게 강한 타자도 4명이나 된다.

현재 류현진을 바라보는 미국 현지의 시선은 한국 내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다. 아직까지는 류현진의 실력에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첫 승 상대가 리그 최하위급인 피츠버그였기에 더 그렇다. 류현진이 리그 1위 팀 애리조나를 상대로 호투를 펼친다면 이런 시선도 바꿔놓을 수 있다.

돈 매팅리(52) LA 다저스 감독. 동아닷컴
돈 매팅리(52) LA 다저스 감독. 동아닷컴
류현진의 호투는 또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에게도 절실하다. 매팅리 감독은 올해가 다저스와의 3년 계약 마지막 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 류현진을 비롯한 외부 유망주 영입과 기존 선수들과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등 팀 전력을 강화하는데 무려 6천억 원이란 거금을 쏟아 부었다.

이런 이유로 미국 현지 언론들은 벌써부터 매팅리 감독이 올스타전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시즌 중 해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류현진의 호투 여부가 매팅리 감독의 거취에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류현진이 팀의 2선발로 확고히 자리잡아 준다면 강력한 원투펀치를 등에 업은 매팅리 감독의 시즌 운영은 한결 여유로워 질 수 밖에 없다. 팀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지구 1위 애리조나를 상대로 류현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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