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안녕하세요’ 숫자이름녀 父 질타 “딸에 대한 배려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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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9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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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숫자이름녀 이0’
‘안녕하세요 숫자이름녀 이0’
누리꾼들, ‘안녕하세요’ 숫자이름녀 父 질타 “딸에 대한 배려없다”

숫자이름녀가 등장해 눈길을 끈 가운데 그녀의 이름을 아버지의 고집에 대한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8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이름에 아라비아 숫자 ‘0’이 들어가 고민이라는 ‘숫자이름녀’ 이0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숫자이름녀’ 이0 씨는 “내 이름은 이0 이다. 성은 이 씨고 이름은 ‘0’이다”라며 이름 때문에 겪는 다양한 일화를 소개했다.

‘숫자이름녀’ 이0 씨에 따르면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을 읽을줄 몰라 ‘이빵’, ‘이공’, ‘이오’, ‘이제로’, ‘이동그라미’로 부른다. 아버지의 고집에 개명도 못하고 있다. 모든 전산시스템에 그녀의 이름이 인식이 되지 않아 회원 가입도 못한다.

‘숫자이름녀’ 이0 씨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 날이 새학기 첫날이다. 선생님이 내 이름을 어떻게 부를 지 몰라 망설이다가 설명하고 나면 나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더라”라며 “내 명의로 등본을 뗄 수도 없다. 내 이름으로는 안돼 남편이나 아버지 이름으로 등본을 뗀다. 내 이름으로는 은행 대출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숫자이름녀’ 이0 씨의 이름을 직접 지은 아버지는 “‘0’이라는 이름은 부르기도 좋고 쓰기도 좋고 좋은 의미도 갖고 있다. 0은 더하거나 빼거나 나눠도 절대적인 숫자다”고 말했다. 이어 “개명을 허락해 줄 마음은 절대 없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름인데 왜 바꾸려고 하느냐”고 개명을 거듭 반대해 출연진을 당황케 했다.

방송 직후 일부 누리꾼들은 “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아버지 같다”, “아버지 고집 좀 지나치게 세다”, “내가 이0 씨였다면… 진짜 부모 자식 간의 인연 끊었을 듯”, “좀 심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좋은 의미로 지어주신 이름인데… 힘들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지금까지 잘 버텼는데… 힘내세요”, “희소성 있고 좋은 것 같은데… 후회할 수도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숫자이름녀 이0 씨는 ‘파란눈 모녀’ 초은이 엄마의 5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초은이 엄마가 5연승을 차지하며, 상금 1000만 원도 획득했다.

사진출처|‘안녕하세요 숫자이름녀 이0’ 방송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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