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STORY] 신시내티 5번 타자 브루스 “추신수 5툴 플레이어”

  • Array
  • 입력 2013년 4월 8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홈런 도루 출루 수비 등 만능맨” 극찬
한국어로 안부문자 보내며 우정 과시

추신수 3연속G 홈런·출루율 5할 펄펄


신시내티 추신수(31)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7일(한국시간)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3연속경기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이지만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추신수에게 3연속경기홈런은 처음이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최고의 1번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아직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출루율이 0.500이다. 여기에 장타율은 0.850. 한 방까지 갖춘 만점짜리 리드오프다. 제대로 된 1번타자가 없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던 신시내티로선 추신수가 복덩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추신수는 새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뒤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지만, 어느새 친한 친구가 생겼다. 가장 가까운 동료는 우익수 제이 브루스다. 브루스는 추신수와 새로운 방식으로 우정을 쌓고 있다.

추신수는 5일 시즌 첫 홈런을 친 뒤 브루스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고 웃음을 터트렸다. 브루스가 짧고 간단한 단어였지만, ‘굿 나잇(Good night)’을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한국어로 변환해 보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동료가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추신수는 크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브루스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알파벳(한글)이 나온다”며 “말하고 싶은 건 어떤 것이든,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하는 편지를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클럽하우스에서 추신수의 존재가 동료들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를 보여주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브루스는 “추신수는 대단한 선수이자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추신수는 대단하다. 진짜고, 확실하다. 매우 열심히 훈련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진심으로 이기길 원하고, 모든 부분에서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 추신수는 요즘 점점 줄고 있는 ‘5툴 플레이어’다. 그는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훔치고, 출루하고, 엄청난 외야 수비를 펼친다. 그가 훈련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극찬했다.

브루스는 추신수와 함께 지내면서 한국과 해외야구에 대해 알아가는 것을 정말 즐거워하고 있다. 그는 추신수의 야구를 대하는 태도에 매료됐고, 낯선 땅 미국에서 스스로 명성과 삶을 개척해가는 것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지금 두 명의 좋은 친구는 올 시즌 신시내티에서 함께 멋진 일을 해내길 바라고 있다.

MLB.com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