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도+눈구름 영상’… 폭설지역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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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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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고속도 실시간 방재시스템 눈길… 모니터에 제설횟수-장비위치 상세히

한국도로공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직원이 대형스크린에 나타난 ‘실시간 재난관리 첨단방재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성남=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국도로공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직원이 대형스크린에 나타난 ‘실시간 재난관리 첨단방재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성남=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강원 산간지역에 폭설이 내린 지난달 20일, 한국도로공사 상황실에는 비상이 걸렸다. 춘분에 내린 때 아닌 폭설로 자칫 강원지역 주요 고속도로가 마비될 상황. 도로공사 상황실에 설치된 대형화면에는 주요 도로 노선이 표시된 전자지도가 띄워져 있었다. 이 지도에 눈구름의 이동경로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기상레이더 영상이 ‘오버랩’ 됐다.

“현재 제설장비 이동 상황 띄워봐.”

상황실장의 지시에 대형화면에는 각 고속도로별 제설 장비 위치와 제설 횟수가 빼곡히 표시됐다. 옆 화면에는 제설작업 중인 고속도로의 폐쇄회로(CC)TV 모니터가 현장을 자세히 보여줬다.

최근 잦은 기상이변으로 폭설과 폭우가 잦은 가운데 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의 기상 및 재난방지 작업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실시간 재난관리 첨단방재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 설치된 CCTV 화면과 기상청의 기상정보, 제설장비에 부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통합해 전국의 제설작업을 실시간으로 지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도로공사 사무실에서도 특정 도로의 앞으로 기상 상황과 이 도로에 제설작업이 몇 번 이뤄졌는지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실시간으로 기상청의 최신 기상정보를 받아 고속도로와 국도의 폭설과 폭우 상황을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도로공사는 올 초 서울과 강원 지역에 폭설이 내렸을 때에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또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폭설뿐만 아니라 폭우나 태풍 등 재난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재난관리 방재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상악화로 인한 재난상황을 미리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대한 안전 서비스 수준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도로공사#폭설지역#방재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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