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기업들]해외 빈곤지역에 학교 설립… 교육지원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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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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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R의 사회공헌활동은 2004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업의 존재 이유와 지속가능성은 모두 고객에게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특히 2010년에는 ‘55 러브 캠페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체계화했다.

슬로건의 ‘55’는 55초를 의미한다. 이는 두 사람이 서로 대화하면서 달리기에 가장 좋은 속도를 유지하며 100m를 뛰었을 때 걸리는 시간이다. EXR 관계자는 “기업과 고객이 밝은 미래를 위해 대화하면서 함께 뛰어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55 러브 캠페인’의 대상은 경제적, 신체적, 사회적 여건이 좋지 않은 어린이들이다. EXR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건강, 교육, 주거와 같은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고, 행복하게 꿈을 이뤄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교육, 생명, 봉사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 분야의 핵심 코드다. 대표적 활동은 현지 빈곤층 어린이의 교육 지원을 위해 국제아동후원기구인 플랜코리아와 함께 진행하는 ‘EXR 프로그레시브 스쿨’. 2008년 캄보디아 스날칸달 지역에 1호 학교를 세웠다. 지금까지 설립한 학교는 모두 6곳으로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있다. 7, 8호 학교도 준비 중이다. 7호는 캄보디아에, 8호는 베트남에 세운다.

EXR 프로그레시브 스쿨은 학생 수에 비해 학교 수가 부족한 곳을 우선 선정해 짓는다. 학교는 교실 외에도 도서관, 화장실, 식수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낙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래된 시설에서 공부하는 섬 지역 학교에 도서관을 세워주는 사업이다. EXR는 여러 봉사단체와 연합해 시공, 페인트 칠, 내부 장식, 새 책 선물까지 함께 진행한다. 전남 진도군 의신초등학교의 접도분교와 전남 완도군의 노화초등학교 도서관을 고쳐 지었다.

생명 분야에서는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러브 마일리지’ 캠페인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2005년 시작한 이 사업은 새생명지원센터와 함께 소아암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에게 진료비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금은 EXR가 고객들이 물품을 살 때마다 쌓이는 마일리지만큼 적립하는 기금과 함께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지금까지 총 16명의 아이들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직원들이 직접 진행하는 사랑의 연탄 나르기와 김장 담그기 행사는 봉사 분야의 대표 행사다. 직원들은 부서별로 나뉘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겨울 진행되는 대표적인 두 행사 외에도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EXR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이 궁극적으로는 공유가치창출(CSV)로 이어지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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