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또… 中 신종AI 4명째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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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첫 사망자를 낸 새로운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감염자 및 사망자가 4일 추가로 나왔다. 상하이(上海) 시 위생당국은 닭 오리 등 가금류 수송업자인 48세 추(儲)모 씨가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3일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중국의 신종 AI 감염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현재 상하이 2명과 저장 성 1명 등 4명이다.

상하이 위생당국은 최근 3급 황색경보를 내렸으며 상하이 한국총영사관도 “교민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3일 중국 국가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는 신종 AI의 진단 및 치료 방역에 관한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위생당국은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7일 이내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며 열과 기침이 나고 가래는 적지만 두통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또 근육이 욱신거리면서 몸 전체가 불편하고 중증 폐렴으로 급속히 악화된다는 것이다. 위생당국은 전국 병원에 △체온 38도 이상 △폐렴 증상 △발병 초기 시 백혈구 세포의 감소, 임파 세포의 이상 △비정상적인 폐렴 등 4가지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라고 지시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가금류와 가금류의 배설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에서 확진된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가금류와 전혀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 결과처럼 돼지 등 다른 동물을 통해서도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편 저장(浙江) 성 위생당국는 이날 후저우(湖州) 시에 사는 64세 농민 장(張)모 씨가 H1N1형 AI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신종AI#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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