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이번엔 기동력” 3쿼터에만 33점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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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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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2차전 전자랜드 93-58 눌러
3경기서 1경기만 이기면 챔프전 진출

모비스가 3쿼터에 전자랜드를 무너뜨렸다.

모비스는 4일 울산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3쿼터에만 33점을 폭발시켰다. 1차전 승부를 갈랐던 4쿼터를 보는 듯했다. 당시 모비스는 높이에서 전자랜드를 완전히 압도했다. 4쿼터에 리바운드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한 전자랜드는 63-82로 1차전을 내줬다.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2차전에서도 3쿼터 리바운드 전적은 12-3. 하지만 높이보다는 기동력이 더 돋보였다. 전반을 35-37로 뒤져 있던 모비스는 3쿼터에서 포워드 박종천 대신 가드 이지원을 투입했다. 김시래(12득점 7도움)와 양동근(12득점 8도움 4가로채기) 이지원(3득점) 3명의 가드를 가동한 모비스는 빠른 공수전환으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양동근의 3점슛 등이 터지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9점으로 벌어졌다.

양동근과 로드 벤슨(20득점 6리바운드)은 3쿼터에만 24점을 합작했다. 3쿼터에 모비스가 33점을 넣는 동안 전자랜드는 10득점에 그쳤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느슨했던 수비가 3쿼터에 완전히 살아났다. 벤슨이 가운데서 협력 수비를 잘해 줬다”고 말했다.

모비스로 급격히 기울어진 경기 분위기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점수차는 4쿼터 한때 39점까지 벌어졌고 결국 모비스는 93-58의 대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문태영(20득점 11리바운드)을 포함한 주전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안방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모비스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 2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100%다. 3차전은 6일 전자랜드의 안방인 인천에서 열린다.

울산=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모비스#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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