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경 사실상 중단… 현지 업체 정상조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3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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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폐쇄 위협 발언 4일만에…오전 10시 현재 4차례 불발
근로자 425명 CIQ 대기…업체 관계자 "공단 평온한 상태"

3일 오전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출경이 사실상 중단돼 오전 10시 현재 4차례 모두 출경하지 못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업체들은 정상 조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입경 동의를 통보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달 27일 군 통신선 폐쇄 이후 매일 오전 7시 50분~8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유선 전화로 출·입경 승인을 통보해왔다.

이날 하루 남측 근로자 484명과 차량 371대가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고 466명과 차량 356대가 돌아올 예정이다.

첫 출경 예정 시간은 오전 8시 30분이었으나, 첫 출경부터 오전 10시까지 4차례 모두 출경이 중단돼 남측 근로자 425명과 차량 300여대가 경의선 CIQ에서 대기 중이다.

의류업체 직원 변재만 씨(46)는 "개성공단 안에 있는 직원과 통화했는데 현재 정상 조업 중이고 평온한 상태라고 한다"며 "회사에서 일단 기다려보라고 해서 남북출입사무소에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개성공단에는 남측 근로자 및 관계자 등 한국 국적자 861명과 외국인 근로자 7명 등 모두 868명이 머물고 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출·입경을 동의하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괴뢰역적들이 개성공업지구가 간신히 유지되는 것에 대해 나발질(헛소리)을 하며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차 없이 차단·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2일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서 마중물(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안정적 유지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으나, 이후 북측 동의가 지연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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