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불법주정차 추돌사고 年 1000건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찰, 1∼3월 1만1000여대 단속

광주에서 주정차 차량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한 해 평균 운전자 8명이 숨지고 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도로 위의 암초’라고 불릴 만큼 위험 요소다.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광주에서 주정차 차량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는 2007년 955건, 2009년 1229건, 2011년 993건이 일어났다. 한 해 평균 1000건이 넘는 주정차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대부분 불법 주정차 차량 탓에 생긴 사고였다. 광주에서 2007년부터 5년간 주정차 차량을 들이받아 숨진 운전자와 탑승자는 39명, 부상자는 1만416명이나 됐다. 주정차 추돌사고로 한 해 평균 7.8명이 숨지고 2083명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광주지역 교통 혼잡비용이 9500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법 주정차가 교통 혼잡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은 통학하는 학생들이나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불법 주정차를 뿌리 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광주시, 5개 자치구와 단속 협조협약을 체결한 뒤 교차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불법 주정차’ 경고장 5만여 장을 배포했다.

경찰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운전자가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 2900여 대를 단속했다. 또 운전자가 없는 불법 주정차 차량 8000여 대를 단속해 자치구에 통보했다. 이 밖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차위반 160대, 신호위반 108대 등도 단속했다.

김병국 광주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보행자나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불법주정차 추돌사고#단속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