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4년연속 ‘쥐꼬리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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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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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배당수익률 1.31%… 美-유럽 등 선진국의 절반

국내 대표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이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신영증권이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9개국 주식시장의 2012회계연도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 유가증권시장이 1.3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008년 2.58%를 보인 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대에 머물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58%,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5%였으며 캐나다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나머지 나라는 모두 3%를 넘었다.

업종별 대표기업의 배당수익률도 대부분 미국과 일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0.53%로 일본 도시바(1.68%)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LG화학(1.51%)은 일본의 스미토모화학(2.04%)과 미국의 다우케미컬(4.03%)보다 배당수익률이 떨어졌다. 정유와 건설, 음식료 등의 업종에서도 배당수익률이 글로벌 기업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수익을 배당금 등으로 지출하지 않고 사내에 적립하는 경향이 배당수익률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정윤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수익을 주주에게 나눠주기보다는 기업이 재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배당이 커지면 투자자가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장기 배당투자로 갈 확률이 높아 장기적으로 자본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국내기업#배당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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