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공기업]한국농어촌공사, 105년간 농어촌 발전에 이바지

  • Array
  • 입력 2013년 4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농어촌공사는 2013년을 ‘미래로 도약하는 해’로 삼고 농촌 일자리 창출과 해외농업 진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 정부가 내세운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농어촌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 △식량안보 체계 확보 △신재생에너지 보급제도 혁신 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국내 농업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탄자니아 케냐 등 11개국 15개 지구에서 농촌용수개발 경지정리 등 농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총사업비 12조4000억 원 규모의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은 1월 태국을 방문해 농업협력부와 왕립관계청(RID) 관계자를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한국이 최종 예비후보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농촌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도 농어촌공사의 중점과제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현지 농민들이 직접 인근의 농업용수를 관리하는 일에 참여하는 ‘농촌 일자리 창출’ 사업에 327억 원을 투입한다.

농번기에는 7000여 명의 농민이 수리시설물의 점검 및 정비, 안전사고 예방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농한기에는 약 7만 명의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농수로 준설과 저수지 환경개선 등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민이 직접 참여하면 더 효율적으로 물 관리를 할 수 있고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업인 자녀와 장애인 채용을 진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5급 공채 121명 중 58명(47.9%)를 농어업인 자녀전형으로 채용했다. 장애인 별도전형을 통해 공채 인원의 2∼3%는 장애인에게 기회를 준다.

또 산학협력을 통해 물 관리 전문인력도 육성한다. 2010년 한국폴리텍대에 수자원관리과를 신설했으며 2011년부터 매년 약 30명을 직원으로 뽑고 있다. 취업취약계층인 고졸자를 위해서는 올해 채용 인원의 20%를 고졸자로 채용하기로 했으며 고졸자의 인사보수체계 등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농어촌공사는 자연재해 피해가 잦은 농어촌지역에 재해 대책도 마련한다. 올해 총 1조3310억 원을 수자원 확보와 곡물자급률 개선 사업에 투입한다. 농지은행 관련 사업(농지연금, 농가경영회생지원 등)에도 8822억 원을 지원해 농가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농어촌공사는 105년 동안 농어업의 기반을 닦는 등 농어촌 발전에 앞장서 왔다”며 “이제는 해외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규 수익사업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초일류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