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 서민밀집지 환경개선 나선다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주택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산뜻하게 변신한 부산 사하구 감천2동 샛바람신바람 마을 전경. 사하구청 제공
최근 주택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산뜻하게 변신한 부산 사하구 감천2동 샛바람신바람 마을 전경. 사하구청 제공
부산시가 서민주택 환경 정비에 나선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내년에는 823억 원을 들여 저소득층 밀집지역 주거환경 개선 등 도시재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 시영아파트 환경 개선

시는 내년 156억 원을 들여 낡은 시영아파트를 개·보수해 시민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1970년 입주한 중구 영주동 시민아파트가 첫 사업대상이다. 지상 4층짜리 4개동(215채)으로 된 이 아파트는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지만 고도 및 용도지역 제한에 묶여 재건축을 못했다.

시는 보상비와 이주비를 포함한 80억 원으로 이 아파트를 매입한 후 철거하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46억 원을 들여 내년 4월까지 동구 수정동과 좌천동 시영아파트 공동화장실 183곳을 수세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시내 시영아파트 33개 단지에 대해서도 20억 원을 투입해 건물 도색, 조경, 쉼터 정비 등을 추진한다. 부산에는 시영아파트 39개 단지(1만1015채)가 있다. 34개 단지는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 휴먼타운 시범사업

원(原)도심 고지대인 서구 아미동 까치고개 일원 아미4동 주거환경개선지구 8만5000m²(약 2만5750평)가 우선사업 대상지역이다.

휴먼타운은 해당지구를 존치구역, 임대주택용지, 현지개량, 단독·연립·저층아파트 등 여러 개 단위로 땅을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도로 등 기반시설과 임대주택은 공공에서 우선 건설하되 주택은 주민 스스로 개발하거나 주민 희망에 따라 공영 개발하는 방식.

시는 내년에 용역비 2억 원으로 휴먼타운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국고보조금 등을 들여 도로 등 공공시설을 먼저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아미동을 포함해 중구 영주동, 동구 수정동 좌천동, 사하구 장림동, 사상구 엄궁동, 뉴타운3지역 등 9개 구역에 대해 국토해양부에 총사업비 670억 원 중 402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기 시 주택정책관은 “이런 지역은 원주민 고령화로 경제력이 없어 ‘휴먼타운사업’과 같은 새로운 정비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재정비 촉진해제지구사업

올 4월 지구지정이 해제된 사하구 괴정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해 지역별 특성을 살린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지원한다.

괴정1동 1244-5 일원 괴정역사공원 조성에 26억 원을 투입해 빨래터 복원, 보호수 정비, 주민편의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괴정1동 534-4 정자공원 리모델링사업에 2억 원을 들여 어린이 놀이시설, 학습원, 휴게시설 등도 짓는다. 괴정동 괴정로 일원에 13억 원을 투입해 도로 재포장, 하수구 정비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서구 충무지구 재정비촉진지구 등에 대해서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비어 있는 집을 고쳐 유학생과 저소득층 주민에게 전·월세 반값 공급 정책을 시행한다. 남구 용호동 일대 100채 정도가 사업 대상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