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물가지수 3년간 2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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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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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 생필품 중 10개는 연간 10% 이상 급등
재정부 “물가안정에 총력”

정부가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중점 관리하겠다고 한 52개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MB물가지수’가 이명박 대통령 집권 3년간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2개 품목 중 70%가 넘는 37개 품목이 3년간 9% 이상 올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MB물가지수는 이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3월 이래 3년 동안 20.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489개 품목으로 이뤄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1.75%)을 웃도는 것이다. 52개 특별 물가관리 품목 중 무려 37개가 3년간 9%(연간 3%) 이상 오른 가운데 3년간 30%(연간 10%) 이상 오른 품목도 배추(114%) 마늘(89%) 고등어(74%) 파(70%) 돼지고기(62%) 등 10개에 이르렀다.

경실련은 정부가 경제성장에 치우쳐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펴면서 물가 관리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고유가와 농축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상반기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 안정에 두고 전방위로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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