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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푸는 행복감 알면 수학 공포증 벗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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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푸는 행복감 알면 수학 공포증 벗어날 것”

동아일보입력 2010-08-27 03:00수정 2010-08-27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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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메달 美응오바오쩌우 교수
“대부분의 사람은 수학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수학은 지구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학문입니다. 수학이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수학의 아름다움’을 학자들이 나서서 알려야 합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수학자들의 올림픽인 ‘2010 국제수학자대회’에서 ‘수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 메달 수상자인 베트남 출신 수학자 응오바오쩌우 미국 시카고대 교수(38·사진)는 25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중의 수학 공포증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수학의 ‘달인’인 그도 “수학 공부에는 정도(正道)가 없으며 문제 풀이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응오 교수는 2008년 정수를 다루는 ‘정수론’과 집합에 관한 연구인 ‘군론’의 원리가 같다는 내용을 증명하면서 지명도를 얻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내용을 지난해 ‘과학계의 10대 발견’ 중 하나로 선정했다. 그는 “나 역시 수학 문제를 하루아침에 푸는 것이 아니며 힘든 순간이 많다”면서 “10년간 풀리지 않아 고민했던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연구를 하면 결국 답을 얻을 수 있고 그때 느끼는 행복이 수학을 하는 즐거움”이라고 강조했다.

응오 교수는 “이번 수상이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지만 조국인 베트남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필즈 메달을 받아 행복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베트남 정부가 자국 수학계에 많은 지원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필즈 메달 상금인 1만5000캐나다달러(약 1693만 원)를 수학 재능이 뛰어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공부를 할 수 없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쓰이도록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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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오 교수는 한국이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한국 수학 수준이 최근 20년간 크게 발전한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 수학계가 베트남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수학자대회는 189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4년마다 열려왔다. 필즈 메달 시상식도 이 대회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선 응오 교수를 비롯해 이스라엘의 엘론 린덴스트라우스 히브리대 교수, 러시아 출신인 스타니슬라프 스미르노프 제네바대 교수, 프랑스의 세드리크 빌라니 에콜 노말 리옹대 교수 등 모두 4명이 필즈 메달을 받았다.

하이데라바드=조가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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