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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사 석달새 1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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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사 석달새 11% 줄었다

동아일보입력 2010-03-12 03:00수정 2010-03-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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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비 원천징수 동의 89%… 전체 조합원 7만명 이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가 3개월 만에 11%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전교조에 가입한 교사는 739명인 반면 같은 기간 탈퇴한 인원은 3.8배 많은 2831명이다.

11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전교조 조합비 원천징수 동의서 취합 결과’에 따르면 6만5174명이 동의서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전교조 조합원(7만3193명)의 89%다. 동의서를 내지 않은 조합원 중 휴직, 파견 중인 조합원은 3399명이다. 이들이 복직 및 복귀 후 동의서를 내더라도 전체 조합원은 6만8573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4620명이 준다.

특히 서울지부는 동의서 취합률이 83.1%로 소속 조합원(9001명)이 1만 명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지부 다음으로는 △경기(85.9%) △울산(86.6%) △인천(86.8%)에서 취합률이 낮았다.

전교조 조합원 수는 2003년 9만3860명으로 정점에 오른 뒤 △2006년 8만6918명 △2007년 7만7700명 △2008년 7만5138명으로 계속 줄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집계 결과(6만9530명)로는 7만 명 밑으로 내려갔지만 전교조 자체 취합 결과 7만 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만 명은 전국 전체 교사의 2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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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부터 교원단체가 소속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걷으려면 회원들에게 원천징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이전까지는 회원의 동의가 없어도 급여에서 교원단체 회비가 자동으로 인출됐다.

한편 조합원이 줄면서 전교조는 자금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가 지난달 제59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부의 전교조 탄압 및 무력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50억 원 투쟁기금 모금’을 진행하기로 결의한 것도 자금 확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많다.

전교조 관계자는 “피해자 구제기금(전교조 활동으로 해임 이상 징계를 받은 조합원의 임금을 보전해 주는 돈)이 올해 적자로 돌아선다.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되면 적자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다른 투쟁에 쓸 예산도 덩달아 모자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조합비 5%를 피해자 구제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또 전교조가 최근 서울시교육청 비리사건이나 학업성취도 평가에 예전보다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전교조 내부의 위축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 교육계 인사는 “전교조 출신이라 승진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인사 청탁을 했다는 게 알려졌는데 전교조에서 무조건 큰소리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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