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2277억-기업銀 2133억 2분기순익

  • 입력 2009년 7월 31일 02시 58분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반면 기업은행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시중은행들은 2분기 들어 대체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어 완연한 성장세로 돌아서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은행은 30일 올 2분기 22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에 비해 43.1% 늘어난 수치다.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총연체율은 6월 말 현재 0.84%로 전분기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인 NIM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에 2.16%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54%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지주는 11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에 비해 53.8%나 줄어들었다. NIM의 축소로 이자수익이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대출 부실과 투자 손실 등으로 인한 충당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파생상품 손해 등으로 충당금이 늘었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의 축소로 이익폭이 감소했다”며 “그룹의 순익이 은행 순익보다 적은 것은 현대건설 지분 매각 등 은행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2133억 원으로 1분기에 비해 345.3% 늘었다.

주고객인 중소기업의 연체와 부도가 줄면서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아놓는 충당금이 2분기 3558억 원으로 전 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또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87%로 1분기 말보다 0.19%포인트 떨어져 은행의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은행 역시 NIM은 1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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