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2012년까지 이천 이전

  • 입력 2009년 7월 30일 03시 00분


국방부-토공 합의서 서명… 남성대 골프장은 대체지 매입

국방부가 이달 중순 위례신도시 예정지 내 특전사령부와 기무부대를 2012년까지 경기 이천시로 옮기는 내용의 이전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또 위례신도시 예정지역에 포함된 특전사 인근 남성대 골프장을 없애고 경기도에 있는 정부 소유 골프장을 매입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4월 한국토지공사와 부대 이전에 원칙적인 합의를 한 데 이어 이달 중순 이전과 관련된 모든 합의서에 사인을 했다”며 “특전사와 기무부대를 2012년까지 이천시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5년 정부의 위례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 이후 4년 가까이 계속된 부대 이전 논란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2007년 특전사 이전 계획이 발표될 당시 이전 시점은 2010년으로 잡혀 있었으나 이번 최종 합의로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어지게 됐다. 국방부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안보와 작전상의 이유를 들어 부대 이전 재검토를 주장했다. 이에 국무총리실이 조정에 나서 올해 4월 계획대로 부대를 이전하기로 했으나 이전 시기를 포함한 합의서 체결은 계속 미뤄져 왔다.

남성대 골프장은 대체 골프장이 마련되면 옮기기로 했다. 군 당국은 88컨트리클럽과 뉴서울컨트리클럽 등 경기도 내 정부 소유 골프장 2, 3곳을 후보로 물색 중이다. 골프장 매입이 결정되면 정부는 해당 골프장의 기존 회원권을 모두 사들여 군 골프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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