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셋째 부인 줘린씨 사망

  • 입력 2009년 7월 30일 03시 00분


중국 전 국가주석 덩샤오핑(鄧小平)의 세 번째 부인인 줘린(卓琳·사진) 씨가 29일 베이징(北京)에서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줘 씨는 1938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한 뒤 국민당 및 일본군과의 전쟁이 한창이던 1939년 덩 전 주석과 결혼했다. 문화대혁명 중이던 1969년 10월 덩 전 주석이 홍위병에게서 잘못된 비판을 받고 실각해 장시(江西) 성의 한 트랙터 수리공장으로 내쫓겼을 때도 함께했다. 덩 전 주석이 복권한 뒤 줘 씨는 1978년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 고문으로 임명됐다. 제4, 5대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를 지냈으며 1988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독립공훈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쓰촨(四川) 성 대지진 때는 10만 위안(약 1500만 원)을 구호성금으로 냈다. 덩 전 주석과의 사이에 2남 3녀를 뒀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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