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밀러, “이병헌 함께 해 영광”

  • 입력 2009년 7월 29일 14시 56분


“이병헌과 함께 해 영광.”

할리우드 스타 시에나 밀러가 영화 ‘지.아이.조’의 상대역인 이병헌에 대해 무한 애정을 표시했다. 두 사람은 6일 국내 개봉되는 이 영화에서 코브라 군단의 핵심 인물들로 등장, 콤비 연기를 펼친다.

시에나 밀러는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내한 기자회견에서 “진정한 프로”라고 이병헌을 높게 평가했다. 그녀는 함께 촬영을 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소감으로 “그는 유머 감각이 매우 뛰어나고 선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이병헌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영화 ‘달콤한 인생’을 “직접 찾아 봤다”며 “그의 훌륭한 연기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는 감상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병헌의 모국에서 열리는 만큼, 시에나 밀러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스티븐 소머즈 감독, 또 다른 주연 배우인 채닝 테이텀 등 한국을 찾은 ‘지.아이. 조’의 팀 모두 이병헌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아울러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소머즈 감독은 “관객을 매료시키는 눈빛을 지닌 배우”라고 이병헌을 표현했고, 한국에 대해선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라고 말했다. 채닝 테이텀은 자신의 개인 매니저가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며 할리우드의 ‘지한파 배우’임을 우회적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소머즈 감독은 특히 “나는 바보다”라는 우리말로 취재진에 첫 인사를 건네 폭소를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이병헌은 “감독이 한국 인사법을 알려달라고 해 그렇게 일러준 것”이라고 장난기를 드러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병헌은 블록버스터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익숙치 않은 문화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난 기간을 돌이키며 “함께 출연한 동료들과 감독의 배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연기에 대해서는 “18살 때 2년 배운 게 고작”이었다며 “하지만 발음 트레이너와 함께 수개월간 매일 2시간씩 집중 훈련을 한 덕택에 촬영에 큰 어려움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에서 코브라 군단의 비밀 병기인 스톰 쉐도우 역을 맡았다. 초반부 양측의 대결을 촉발시키는 프랑스 에펠탑의 폭파 신을 비롯해 출연 비중이 높아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는 6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선보인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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