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내정자 “조그만 흠 나올 수 있지만 크게 잘못한 것 없다”

“검증과정 근거없는 음해…마음의 상처 많이 받아”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는 28일 “검찰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상처를 빨리 치유해 튼튼한 검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5시 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집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전까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 검찰이 새롭게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찰의 문제는 조직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자세로 일하느냐, 어떤 마음을 가졌느냐의 문제”라며 “검사들의 업무자세와 마음가짐을 바꿔 검사가 검사답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청문회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깨끗하게 살아 숨길 게 하나도 없다”며 “청문회에서 철저히 다 밝히고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근거 없는 음해를 받아 억울하기도 했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다”며 “(청문회에서) 조그만 흠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검사 생활을 하면서 크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하루는 기쁘지만 앞으로 헤쳐 나갈 일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며 “검찰이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동아일보 김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