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은

  • 입력 2009년 7월 28일 02시 50분


1937년 1월 경남 창녕 명문가의 3대 독자인 아버지 성유경과 잡지 ‘개벽’의 여기자였던 어머니 김원주 씨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6·25전쟁 당시 어머니를 따라 월북했으며, 1955년 전 조선작가동맹위원장 이기영의 장남 이평과 결혼해 ‘옥돌’이라는 딸을 낳았다. 당시 성혜림은 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하고 북한 최고배우로 성장했다. 하지만 1960년대 말 영화촬영소에 자주 들렀던 김정일을 만난 뒤부터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됐다. 1969년부터 김정일과 동거에 들어갔다. 김정일은 유부녀였던 성혜림을 강제로 이혼시킨 뒤 영화 출연도 그만두게 했다. 1971년 김정일과의 사이에서 김정남을 낳았다. 하지만 1974년 김정일이 김영숙과 결혼한 뒤부터 우울증과 신경쇠약에 걸렸다. 모스크바에서 체류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2002년 5월 성혜림은 모스크바에서 숨졌다. 한편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 씨는 1982년 한국으로 귀순해 한국 여성과 결혼했으나 1997년 2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괴한들이 쏜 총에 피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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