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 ‘찬란한 유산’ 종영후… 김미숙 “소름 돋는 백성희 힘들었다”

  • 입력 2009년 7월 27일 07시 37분


중년의 팜파탈 변신 화제 ‘악역 후유증’ 토로

“힘들었다. 드라마도 내 삶의 일부니까….”

시청률 40%%를 넘으며 여름 안방극장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자리잡은 ‘찬란한 유산’이 26일 종영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김미숙.

그녀는 드라마 종영 이후 첫 일정으로 재충전을 위한 여행을 떠난다.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달로 잡고 있는 이 외유에는 남편, 두 자녀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숙의 한 측근은 26일 “8월 초 쯤에 휴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떠날 것”이라며 그동안 드라마 촬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두 자녀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측근에 따르면 차기작 논의가 일찌감치 진행되고 있어 활동 공백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이 측근은 “현재로서는 복귀작으로 드라마가 유력하다”며 “계약이 마무리되면 3개월 후쯤 새로운 작품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미숙은 ‘찬란한 유산’에서 백성희 역을 맡아 이승기 한효주 등과 함께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 그녀가 드라마 성공의 일등공신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아온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털어버리고, ‘중년의 팜파탈’이란 놀라운 이미지 변신에 있었다.

김미숙은 드라마에서는 처음 접할 자신의 낯선 모습에 큰 호응을 보낸 시청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찬란한 유산’을 촬영하면서 일종의 ‘악역 후유증’과도 같은 “힘겨운 시간의 연속”이었음을 고백했다.

김미숙은 “불현 듯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등 일상에서조차 백성희가 된 기분”이었다며 “그러나 드라마 속 인생도 내 삶의 일부인 만큼 배우로서 당연히 감내해야하는 것이지만 백성희는 유독 힘겨운 상대였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악역이 주는 카타르시스도 있었으나 종영을 향해 갈수록 버거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며 “백성희를 빨리 털어내는 게 급선무”라는 말로 차기작 선정을 서두르는 이유를설명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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