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日합창단 ‘2차대전 만행 사죄 공연’

  • 입력 2009년 7월 27일 06시 51분


내일 청주 예술의 전당서

노래로 반전과 평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인 합창단이 충북 청주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을 사죄하는 공연을 벌인다. 일본인 200명으로 구성된 ‘악마의 포식’ 한국공연단은 28일 오후 7시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들이 부르는 ‘악마의 포식’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731부대가 중국에서 자행한 인간생체실험 실상을 고발해 300만 부나 팔린 논픽션 베스트셀러 ‘악마의 포식’(모리무라 세이치 작·1981년 발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합창곡. 1984년 고베(神戶)시청센터합창단 요청으로 이케베 신이치로 씨가 만든 노래다.

50, 60대로 구성된 민간합창단인 이들은 1995년 일본 전역을 돌며 공연을 시작한 이래 해마다 2차례는 일본 공연, 2년에 한 번씩은 해외 공연을 해왔다. 내한 공연은 올해가 처음. 이번 공연에서는 ‘악마의 포식’ 외에 미국 뉴욕의 9·11테러를 다룬 혼성합창곡 ‘정의의 기준’과 북패 ‘와다쓰미’의 연주, 한국공연단 명예단장인 모리무라 세이치 씨의 이야기 마당 등도 함께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이들은 27일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열리는 ‘노근리 사건’ 합동위령제에서 추모 공연도 한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 사이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피란민 대열에 기관총 공격 등을 가해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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