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볼턴 입단, 사인만 남았다”

  • 입력 2009년 7월 25일 08시 15분


메디컬테스트·감독 미팅 등 이적 합의 끝내고 귀국

3년·연봉15억원 유력…취업비자 발급되면 재출국

“직접 가보니까 좋더라고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입단 협상을 마치고 24일 한국으로 돌아온 이청용(21·서울)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편안한 평상복 차림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온 이청용은 “영국을 직접 가보니 여러 가지가 좋았다”며 “볼턴의 훈련장, 경기장 등 모든 시설을 둘러봤는데 매우 훌륭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9-2010시즌을 함께 뛸 동료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잠시 지켜봤다고 했다. 이청용은 영국에서 체류하는 3일 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볼턴 원더러스 게리 멕슨 감독과 미팅도 가졌다. 이청용은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영어를 잘 못해서 알아듣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볼턴과 이적에 대해 대략적인 합의를 도출한 이청용은 워크퍼밋(취업비자) 발급이 가능하게 되면 다시 영국으로 떠나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이청용은 이적료 약 50억원에 3년간 연봉 약 15억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워크퍼밋을 받는데 약 10-15일 정도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때까지 개인 훈련하면서 몸을 잘 만들어 놓을 생각이다”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얘기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의 보도처럼 볼턴 구단이 이청용에게 프리시즌 원정 합류를 요청하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청용은 “취업비자 발급이 되지 않아서인지 ‘프리시즌부터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영국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이청용과 함께 영국을 다녀온 FC서울의 강명원 축구지원팀장은 “취업비자 문제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못했다. 영국 쪽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다시 떠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출국할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용의 K리그 경기 출전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서울이 (이)청용이를 수원전(8월1일)에 출전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다. 볼턴과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K리그 경기에 출전시키기는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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