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후계자 낙점은 사상적 순수성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7월 25일 02시 57분



美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셋째 아들인 김정운을 낙점한 것은 그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사상적 순수성(ideological purity)’을 내세울 수 있는 점을 적극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 산하 ‘오픈소스센터’가 최근 작성한 ‘북한의 권력승계에 관한 보고서’를 인용해 “김정운이 형들과 달리 외국 언론에 보도되거나 등장한 적이 없으며, 외부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이 오히려 후계자로 선택된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또 “김 위원장은 2001년 이래 권력승계를 계획하고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2001년 7월부터 북한 매체에 “김일성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는 선전문구가 등장했고, 2002년 1월에는 김정운의 친모 고영희를 우상화하려는 문구가 등장했으며, 같은 해 10월 ‘손자’라는 표현도 나타나기 시작해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적어도 고영희의 아들 중 한 명이란 사실이 점차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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