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들 ‘초식남 별로…’

  • 입력 2009년 7월 22일 14시 21분


'초식남' 초식동물처럼 온순한 성격에 연애와 결혼보다는 혼자만의 취미를 즐기는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 초식남에 대한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채용정보업체 커리어가 22일 기업 인사 담당자 2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6.7%는 "채용시 초식남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열정, 적극성이 부족할 것 같아서'(35.5%)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녔을 것 같아서'(26.4%), '추진력, 결단력이 약할 것 같아서'(20.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초식남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인사 담당자들은 '섬세하고 꼼꼼하게 일할 것 같아서'(50.7%), '이성적, 합리적 사고를 할 것 같아서'(25.4%), '동료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많을 것 같아서'(19.4%)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초식남의 반대개념인 강인함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남성상인 '육식남'에 대한 업무만족도는 어떨까. 인사 담당자의 48.6%가 '초식남을 채용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이 중 68.2%가 '업무만족도는 육식남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커리어 측은 "기업사회에서는 전통적인 남성상을 선호하는 반면 섬세한 남성인 초식남은 아직까지는 약하고 온순한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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