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 키스에 빠진 광고 ‘달콤한 유혹’

  • 입력 2009년 7월 22일 07시 56분


‘키스 마케팅’ 봇물… 원빈·신민아, 현빈·서효림 등 식음료 광고서 짜릿한 입맞춤 이벤트·캐치프레이즈 활용도

“우리 키스할까요?”

국내 광고가 키스에 빠졌다.

식음료 업체들을 중심으로 키스를 활용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른바 ‘키스 마케팅’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광고에서 과감한 키스신을 선보이는가 하면, 독특한 키스 이벤트로 주목을 받기고 한다. 키스는 시청자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어서 광고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내고 있다.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CF 속 키스신은 맥심 티오피 광고. 동서식품의 캔커피 ‘맥심 티오피’ 광고는 원빈과 신민아, 두 스타의 실감나는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관계자들은 TV CF가 전체 관람가임을 감안할 때 광고 키스신은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배우 현빈과 서효림은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CF ‘첫 키스’ 편에서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내며 ‘과연 키스에 성공할까’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CF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첫 키스보다 짜릿한 맛’이라는 카피로 키스를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김현중과 박신혜의 탄산음료 DK(Dynamic Kin) 광고를 선보였다. ‘상큼한 천연 레몬라임과 터지는 상쾌함으로 리프레시한다’는 컨셉트의 광고에서 김현중은 DK로 차양막을 쳐 물방울을 터지게 한 후 박신혜에게 다가가 키스를 한다.

또한 OB맥주는 이민호와 제시카 고메즈는 카스2X 광고에서 키스신을 선보였다. 톱가수 제시카 고메즈가 이민호에게 반해 인기스타로 만들어주자, 이민호가 떠난다는 내용의 광고다. 광고에서 이민호와 제시카 고메즈는 화려한 메이크업에 섹시한 춤 그리고 키스신까지 선보여 제품에 대한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CF에서 직접적으로 키스신을 보여주는 것 외에 ‘키스 이벤트’로 시선을 끌기도 한다. 화장품업체 메리케이 코리아는 립스틱 홍보를 위해 키스심리학 이벤트를 진행했다. 자신의 입술 모양이 내적 심리를 나타낸다는 키스심리학(키스올로지)으로 메리케이 립스틱을 바른 뒤, 키스 마크를 찍어 심리를 분석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패스트푸드업체 KFC는 6월 신제품 에그타르트 시식회에 ‘키스보다 맛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대형 에그타르트 속에 ‘키스 더 스위트 에그타르트’란 글씨를 새겨 ‘키스보다 달콤한 에그타르트’라고 홍보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동서식품 홍보실 안경호실장은 “스킨십에 보수적인 한국문화도 다양한 매체의 영향으로 인해 많이 개방됐다. 눈길을 끌 수 있는 스킨십을 활용한 마케팅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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