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 천하’… 예능·드라마 시청률 제조기

  • 입력 2009년 7월 21일 07시 39분


‘찬란한 유산’ 주말 시청률 43%… 같은 날 ‘해피선데이’는 예능톱

‘이승기(사진)는 시청률 제조기.’

SBS 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의 코너 ‘1박 2일’에 동시 출연 중인 이승기가 두 프로그램을 각 부문 주간 시청률 1위에 올려놓으며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찬란한 유산’은 19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43.4%%(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나타내며 올해 방송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날 ‘해피 선데이’ 역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패밀리가 떴다’를 앞서 예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날 5시20분부터 7시55분까지 방송한 ‘해피 선데이’는 21.2%%를 기록했고, 같은 시간 시작해 6시50분까지 방송한 ‘패밀리가 떴다’는 20.4%%를 나타냈다.

‘찬란한 유산’이 방송을 시작한 이래 ‘해피 선데이’가 함께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더불어 이승기가 드라마와 예능 시청률을 동시에 석권한 것도 처음이다.

이승기는 요즘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적인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로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1박 2일’에서 이승기는 거리낌 없이 ‘찬란한 유산’에서 소화하는 멜로 연기 경험담을 꺼내고, 이에 더해 강호동, MC몽 등은 그의 드라마 속 선전을 언급하며 기대를 부추긴다. 방송사는 다르지만 이승기라는 공통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유발한다.

더구나 두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이 약 5시간의 차이가 나는 덕분에 ‘1박 2일’은 본의아니게 ‘찬란한 유산’의 예고편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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