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녕 미실처럼 되고 싶으냐?”

  • 입력 2009년 7월 20일 02시 55분


최근 MBC 사극 ‘선덕여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극중 ‘미실’ 역을 맡은 탤런트 고현정 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뜨겁다. 30대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고운 피부와 통통한 볼살, 매끄러운 얼굴 윤곽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고상한 외모에서 우러나는 품위 있는 이미지도 여성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성형외과에선 “고현정 얼굴처럼 해 달라”는 여성 환자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드림성형외과 송홍식 원장은 “도톰한 입술과 이마, 통통한 볼살에 대한 문의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얼굴의 앙상한 부위를 통통하게 만드는 성형 수술법으로는 ‘미세지방이식술’이 대표적이다. 살이 많은 허벅지 바깥쪽이나 복부에서 지방세포를 뽑아낸 뒤 움푹 들어간 볼이나 관자놀이, 납작한 이마, 입술, 턱 등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송 원장은 서울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며 쌓은 조직이식, 화상치료, 재건 성형수술 경험을 토대로 ‘올인원(All in one) 미세지방 이식술’을 개발했다. 이 시술법은 이식할 지방의 양을 적당히 추출한 뒤 혈관을 피해 지방을 이식하는 송 원장만의 노하우다.

송 원장은 “올인원 미세지방 이식술은 세포재생능력과 세포 활동이 활발한 20, 30대에 시술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시술 후에는 홀쭉한 볼, 꺼진 이마, 뭉툭한 턱선 등이 통통해지고 도톰해져 보다 어려보이는 인상으로 바뀐다. 살이 없어 울퉁불퉁하던 얼굴라인도 교정돼 젊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바뀐다.

이식하는 지방세포 속에는 어린 지방세포, 줄기세포 및 각종 모세포가 들어 있어 노화를 방지하거나 피부 탄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송 원장은 “이 시술법은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최대한 높여 단 1회만으로 부드럽고 어려보이는 인상을 만들 수 있다”면서 “지방이식을 2, 3차에 걸쳐 반복하면 조직이 상처를 입어 울퉁불퉁해지거나 어색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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