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의 인사이드 볼파크] 신고선수 이우선, 신화를 던져라

  • 입력 2009년 7월 15일 08시 14분


“1군에서 던지는 게 꿈이었는데 벌써 2승을 했다. 끝까지 1군에서 살아남는게 목표다.” 삼성의 신고선수 이우선의 피칭이 예사롭지 않다. 6경기에 출전해 2승 무패, 방어율 3.42.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올린 삼성의 최근 상승세는 이우선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이우선이 나간 6경기에서 삼성은 5승1패를 기록했다. 롯데 송승준에게만 졌을 뿐 SK 김광현과 송은범, 한화 류현진, 두산 김선우, 히어로즈 장원삼 등 각팀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우선의 장점은 두둑한 뱃심과 다양한 구종이다. 너클볼을 빼곤 못 던지는 공이 없다. 조계현 코치는 “투구폼이 유연하고 배짱이 좋다”며 던질수록 좋아진다고 칭찬한다. 안산공고 시절 이우선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포수를 제외한 내,외야 전 포지션에서 경기에 나갔다. 성균관대에 진학할 때는 내야수였고 그 덕분에 이우선은 투수 수비가 탁월하다. 대학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투수가 된 이우선은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다.

4학년때 지명을 받지 못하자 대학리그 선발 등판을 포기하고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뛰게 해달라고 이연수 감독을 졸랐다. 잘 던지면 상무입대가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 당시 상무는 KIA 김상현, 두산 유재웅 등이 포진한 2군리그 최강팀. 이우선은 상무타선을 8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상무입대의 꿈을 이뤘다.

상무에서 제대할 무렵 이우선에게 또 한번의 선발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 2군과의 경기. 이번에는 완봉승을 거뒀고 신고선수지만 프로의 유니폼을 입는 계기가 됐다. 지난 6월 11일 SK전에서 이우선은 꿈에 그리던 1군 경기 선발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에서 신고선수가 선발투수로 출전한 것은 팀창단 2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떨리지는 않았지만 순식간에 1회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우선은 크게 숨을 들이 마셨다. “이대로 무너지면 다시는 1군에 못 올라올지도 모른다.침착하자.” 결국 이호준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우선은 “야구를 하면서 한차례도 대접받고 야구 한 적이 없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이뤄 얼떨떨하다”며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천주교 신자인 이우선의 세레명은 사자를 상징하는‘레오’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구절을 늘 가슴속에 새기며 공을 던진다. 잘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잡초 같은 야구인생을 살아온 이우선의 성공시대를 관심있게 지켜보자.

야구해설가

꿈이 있는 사람은 걱정이 없다. 실패와 낙심으로 힘들어도 꿈이있어 이겨낼 수 있다. 선수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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