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서울 종로서 현금수송車 털릴뻔

  • 입력 2009년 7월 15일 02시 59분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30대 초반의 한 남성이 탈취하려던 현금 수송차량. 석희창 대학생 인턴기자·고려대 언론학부 4년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30대 초반의 한 남성이 탈취하려던 현금 수송차량. 석희창 대학생 인턴기자·고려대 언론학부 4년
4억5000만원 탈취하려다 도주… 30대 남자 공개수배

출근길 대로에서 현금수송차량 탈취 미수사건이 벌어졌다. 14일 오전 8시 36분경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 정차해 있던 현금수송차량에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가갔다. 이 남성은 직경 8cm가량 되는 돌로 뒷유리창을 깼고 이에 놀라 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보안업체 S사 직원 신모 씨(26)가 밖으로 나오자 그대로 운전석에 올라타 차를 몰고 달아났다.

작은 키에 마른 체격인 이 남성은 조계사 방향으로 30여 m를 달리며 조수석으로 다시 올라탄 신 씨와 격투를 벌이다 마주오던 차량과 뒤에 오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신 씨에게 “잘못했다”며 차를 버리고 사라졌다.

경찰에 따르면 보안요원들은 가까운 SC제일은행 건물 지하 현금지급기에 돈을 넣기 위해 매일 비슷한 시간과 장소에 차를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요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현금 5000만 원을 들고 건물 지하로 내려간 사이 4억5000만 원이 실린 차 안에는 신 씨 혼자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수송차량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 사진을 토대로 전국에 공개수배령을 내렸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얼굴에 155∼160cm의 키, 마른 체격의 범인은 범행 당시 안경을 쓰고 줄무늬 남방과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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