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짧지만 더 강렬하게… 포항 불빛축제 25, 26일 개최

  • 입력 2009년 7월 14일 07시 06분


일정 줄이되 알찬 내용으로

경북 지역에서 대표적인 여름 불빛 행사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올해는 일정을 대폭 줄인 대신 알차게 열린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불빛축제는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에서 25, 26일 열린다. 포항시는 축제예산 18억 원 가운데 시가 부담하는 3억4000만 원 중 1억 원, 포스코 등 기업이 부담하는 14억 원 중 4억 원 등 모두 5억 원을 절감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일정도 당초 8일에서 이틀로 단축했다. 5개국에서 참여했던 외국팀도 올해는 1개 팀(프랑스)만 참여한다. 2007년과 2008년에는 8일 동안 열렸다.

포항시는 그 대신 올해 불빛축제를 시 승격 60주년에 맞춰 내실 있게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민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40명이 지난 주말 동대구역과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 행사에 참여한 이병기 문화관광과장은 “대구시민 사이에서 포항불빛축제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다”며 “계곡과 해수욕장에서 낮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하늘을 수놓는 불빛 아래서 편안하게 휴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25일 오후 8시 40분 개막식에 이어 오후 9시부터 50분 동안 북부해수욕장 밤하늘을 불빛이 수놓는다. 또 26일 오전 9시부터는 형산강에서 전국 47개 팀 800여 명이 참가하는 용선(용 모양의 배) 대회가 열리며, 오후 6시부터는 포항시 승격 60주년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또 북부해수욕장에 물을 가두고 금 1돈쭝을 붙인 물고기를 찾는 ‘황금물고기를 잡아라’와 해경함정 체험, 해병문화 체험 등의 행사가 곁들여진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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