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익 1조8850억→1705억

  • 입력 2009년 7월 14일 02시 56분


“제품가격 인하 高원가 반영탓

3분기 1조원대로 회복될 것”

포스코가 2분기(4∼6월) 1705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2000년 이후 가장 저조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판매량은 늘었지만 제품 가격 인하와 고가의 원재료 가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의 2분기 매출은 6조3440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05억 원과 4310억 원이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850억 원에 비해 91.0% 줄었고, 1분기(3730억 원)에 비해서도 54.4% 감소했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 원 이하를 기록한 것은 분기별 실적 공시를 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8분기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지난 분기에 비해 2.0%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포스코는 “2분기 조강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713만2000t과 701만2000t으로 1분기에 비해 각각 98만7000t(16.1%), 105만7000t(17.7%)씩 늘어나 생산량과 판매량은 회복 추세”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 악화의 이유로 △지난해 높은 가격에 확보한 원료가 소진되기 전에 내수 가격을 내린 점 △국제 시장 경쟁 심화로 수출 가격을 낮춘 점을 꼽았다.

포스코는 “올해 원료가격 하락분이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원가가 매월 3000억 원가량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1조300억 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며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조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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