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소속사,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1000억 매출

  • 입력 2009년 7월 13일 17시 12분


유명 배우 A씨의 소속사 고위 관계자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00억여 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3일 불법으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H연예기획사 대표 임모(3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프로그래머 홍모(29)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2005년 9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 4만여 회원 PC방에 비밀도박장을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하루 5억여 원씩 모두 8000억여 원의 부당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사이트 운영을 총괄하며 100억여 원의 이득을 챙긴 임씨는 이 돈으로 지난해 8월 서울 신사동에 연예기획사를 설립했고, 올 1월에는 톱스타 A씨를 포함해 다수의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중견 기획사 P프로덕션을 인수해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P대표를 영입해서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유력 연예인 A씨는 P씨가 영입한 사람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와는 관련이 없다. 단 수익금을 연예인의 계약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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