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은 팀에 헌신하지 않는다” 갤럭시 동료, 비난책 출간

  • 입력 2009년 7월 10일 02시 57분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사진)이 6개월간 임대됐던 팀(이탈리아 AC밀란)에서 원 소속팀인 미국 LA갤럭시에 돌아오면 한바탕 구설수에 휩싸일 것 같다고 AP 등 외신이 8일 전했다.

14일 발간 예정인 책(베컴 실험)에서 LA갤럭시의 한 동료가 그를 “팀에 헌신하지 않는다”고 맹비난한 것이 발단이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최근 게재된 책 요약본에 따르면 베컴의 동료이자 미국 국가대표인 랜던 도너번은 “그에게 원하는 건 팀에 헌신하라는 것뿐”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그가 운동장에서건, 밖에서건 (팀에) 헌신하지 않는다는 것만 입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컴이 방문길에 올랐을 때 동료들과 같은 호텔에 머물지 않았다는 사실도 꼬집었다. 베컴은 뉴욕 방문경기를 갈 때에는 팀이 머물던 뉴저지의 시코커스 셰러턴 호텔이 아니라 맨해튼 최고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에 홀로 묵었다는 것.

또 이 책은 미 스포츠 전문케이블인 ESPN이 2007년 베컴이 미국에 왔을 당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그의 매니지먼트사에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수표책 저널리즘(checkbook journalism)’이라고 겨냥했다.

이에 베컴 변호인은 “다큐멘터리는 베컴의 매니지먼트사와 영국의 ITV가 공동제작했고 ESPN이 미국 측 판권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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