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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돌아온 4번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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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돌아온 4번타자’

입력 2009-07-10 02:57수정 2009-09-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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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후 최근 3경기서 3홈런 12타점 불방망이

어린 시절 야구만화에서 봤던 4번 타자는 멋졌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날렸다. 요즘 프로야구에서 만화 속 4번 타자와 가장 닮은 선수는 한화 김태균(27·사진)이다. 그의 진가는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확인됐다. 홈런 3개를 날리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무대에 복귀한 4월도 화려했다. 타율은 4할(0.407)을 넘었고 홈런은 5개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4월 2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으로 쇄도하다 포수와 충돌해 뇌진탕 부상을 했다. 그 후 시련은 시작됐다. 5월 초 서둘러 경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연일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2군에 내려가 재활을 하는 그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그 사이 팀은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달 26일 돌아온 김태균의 방망이가 뜨겁다. 한동안 뛰지 못한 한풀이라도 하듯, 4번 타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꼴찌로 내려앉은 팀에 속죄하듯 연일 대포를 뿜고 있다. 김태균은 8일 히어로즈전 3회 상대 선발 김수경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렸다. 3경기 연속 홈런. 7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만루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연일 대포를 날린 3경기 성적은 타율 0.583(12타수 7안타)에 3홈런 12타점. 7월 7경기에서 홈런 5개를 포함해 타율 0.462를 기록 중이다.

김태균이 복귀한 뒤 한화의 성적은 3승 8패. 악몽 같았던 12연패를 끊긴 했지만 8일 현재 7위 LG에 7.5경기 차로 뒤져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강 진입은 불투명하다. 올 시즌 일정의 60%를 소화한 상황이라 한화의 올 시즌은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한화는 ‘위대한 도전’을 이어갈 태세다.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건 물론 김태균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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