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5개 정수장 ‘청정 지하수’ 인증

  • 입력 2009년 7월 8일 06시 27분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2007년 1단계 광역상수도 구역인 조천, 남원, 애월, 구좌 등 4개 정수장이 병원성 미생물 안전 지하수로 인증받은 데 이어 2단계 구간인 토평, 금악, 서광, 유수암, 회수 등 5개 정수장도 최근 같은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광역상수도 1단계(동부지역 137km)는 2000년, 2단계(서부지역 94km)는 2008년 12월 각각 완공됐다.

현행 수도법과 ‘정수처리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한국상하수도협회로부터 청정 지하수로 인정받을 경우 정수장에 설치하는 여과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이번 청정 인증에 따라 9개 정수장의 여과시설비 630억 원을 쓰지 않아도 돼 경영에 도움을 받게 됐다. 제주 지하수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려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성도 제주도상하수도본부장은 “다른 지방에도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곳이 일부 있지만 청정 인증을 받은 곳은 없다”며 “암반 지하수를 뽑아 올린 뒤 기본적인 소독 과정을 거쳐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청정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정수장의 원수 수질을 매월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분기마다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하는 등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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