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이 7일 내놓은 ‘18대 국회의원들의 의안표결 참여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회 개원 이후 4월까지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률은 92.7%였다. 하지만 법안표결 참여율은 68.7%에 불과했다. 법안표결 참여율은 이 기간 본회의에서 처리된 670개 법안에 대해 개별 의원이 찬성, 반대, 기권 의사를 밝힌 결과를 속기록을 통해 취합한 것이다.
표결 참여율이 가장 낮은 의원은 민주당 조경태 의원으로 본회의 참석률은 75%였지만 조사대상 법안의 9.3%에만 표결했다. 이어 이광재(표결 참여율 16%) 이용삼(18.8%) 강성종 의원(19.3%)이 뒤를 이었다. 반면 표결 참여율이 가장 높은 의원은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으로 99.9%였고 김성식(99%) 강성천(98.8%) 이화수(98.7%) 유일호 의원(98.4%)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민주당 측은 “여당의 표결 처리에 반발해 회의장에서 퇴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