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의원 법안표결 참여율 68% 그쳐

  • 입력 2009년 7월 8일 03시 04분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잠깐 얼굴만 내비치고 바로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국회의원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이 7일 내놓은 ‘18대 국회의원들의 의안표결 참여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회 개원 이후 4월까지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률은 92.7%였다. 하지만 법안표결 참여율은 68.7%에 불과했다. 법안표결 참여율은 이 기간 본회의에서 처리된 670개 법안에 대해 개별 의원이 찬성, 반대, 기권 의사를 밝힌 결과를 속기록을 통해 취합한 것이다.

표결 참여율이 가장 낮은 의원은 민주당 조경태 의원으로 본회의 참석률은 75%였지만 조사대상 법안의 9.3%에만 표결했다. 이어 이광재(표결 참여율 16%) 이용삼(18.8%) 강성종 의원(19.3%)이 뒤를 이었다. 반면 표결 참여율이 가장 높은 의원은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으로 99.9%였고 김성식(99%) 강성천(98.8%) 이화수(98.7%) 유일호 의원(98.4%)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민주당 측은 “여당의 표결 처리에 반발해 회의장에서 퇴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