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판문화원 본부장에 첫 외부전문가

  • 입력 2009년 7월 8일 03시 04분


현암사 대표 출신 형난옥 씨 임명

서울대 출판문화원이 출판전문업체인 현암사 대표이사 출신 형난옥 씨(50·사진)를 운영본부장으로 임명한 사실이 7일 확인됐다. 학내 교수가 아닌 외부 전문가가 출판부 운영자로 발탁된 것은 서울대 출판문화원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대는 최근 종전의 출판부를 출판문화원으로 승격시키면서 출판지원부, 기획편집부, 마케팅홍보부, 대외협력제작부 등을 총괄하는 운영본부를 신설하고 형 씨를 본부장에 임명했다. 출판문화원은 이사장-부이사장-상임이사-운영본부장 체제로 구성돼 있으며 운영본부장이 실질적인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는다.

형 본부장은 김영사, 현암사에서 근무했고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암사 대표이사 전무로 활동했다. 28년 동안 편집 및 기획 전문가로 일하면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를 비롯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시리즈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기획했다. 숙명여대 국문학과 출신으로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총학생회장을 지낸 경력도 있다.

서울대 출판문화원의 이번 인사는 일반적으로 내부 교수들이 순환보직 형태로 운영을 맡는 대학 출판부의 관례를 깬 파격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가 외부 출판사 출신 인사에게 출판문화원의 운영을 맡긴 것은 전문성 강화와 대외 네트워크 및 홍보·마케팅 등에서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