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서울, 경기과학고 대비전략<2>

<2>과학-2, 3단계 전형 특징

시간배분이 관건… 재빠른 분석 → 해답 찾기 습관을
평소 ‘왜 그럴까’ 스스로 질문, 원리 완벽 이해해야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03년 국내 첫 영재학교로 개교했다. 여러 해에 걸쳐 선발시험이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 출제경향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과학고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영재학교 선발방식을 실시하였고, 경기과학고 역시 올해에 달라진 선발방식이 도입된다. 이 때문에 두 학교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과학고는 2단계 전형에서 영재성 검사 및 수학능력평가를 치른다. 영재성 검사엔 수리논리뿐만 아니라 언어,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3단계 전형에선 수학 과학 분야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경기과학고는 선발 방식이 서울과학고와 유사하다. 따라서 선발시험도 한국과학영재학교 문제유형보다는 서울과학고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학고의 기출문제를 토대로 공부방향을 살펴보자.

○ 출제 경향

서울과학고 2009학년도 2단계 전형에서는 다지선택형과 단답형 문제가 출제되었다. 과학I(물리 지구과학)과 과학II(화학 생물) 모두 70분 동안 각각 49문항과 45문항이 주어졌다.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항 수가 많아 시간 배분을 잘하면서 빠르게 문제를 분석하고 해답을 찾는 게 관건이었다. 중학교 과학 지식뿐 아니라 관련된 고등학교 과정의 선행지식이 필요한 문제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3단계 전형도 과학I과 과학II로 나누어 60분 동안 서술형 10문항이 주어졌다. 중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과학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서술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계산 문제보다는 실생활과 과학적 현상을 연결지어 이해하고 탐구하는 문제들이 나왔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중학교 과정 심화학습을 제대로 마치지 않은 학생이나 짧은 시간에 문제를 푸는 연습이 덜 된 학생들은 서울과학고나 경기과학고에 지원하면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 대비 전략

평소에 교과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용액의 끓는점은 순수한 용매에 비해 높아진다’는 내용이 중학교 2학년 과정에 나오는데, 그 원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다.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보면 금속의 불꽃색이 금속마다 다른 이유 역시 충분한 설명이 없다. 따라서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하여 문헌조사를 하거나 과학자의 논문을 찾는 등 능동적인 학습 습관이 필요하다.

중학교 과정의 과학 개념을 잘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의 난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중학교 과정과 연관된 고등학교 과정의 내용을 함께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과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경험을 많이 쌓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다양한 과학적 사고력 향상을 위해 과학잡지나 과학 관련 도서를 꾸준히 읽어두면 좋다. 올해 경기과학고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지난해 서울과학고 문제 유형을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정우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영재교육센터

※ 2009학년도 서울과학고 2, 3단계 과학 기출문제를 살펴보고 과학영재학교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바란다.

[2단계 기출문제] 키가 크고 둥글며 황색 순종의 완두(TTRRYY)와 키가 작고 주름지며 녹색 순종의 완두(ttrryy)를 교배해 F1을 얻고, F1을 자가 교배해 F2를 얻었다. 얻어진 F2에서 F1과 유전자형이 같은 개체가 나올 확률은 몇 %인지 구하여라.

[3단계 기출문제] 바다에 파도가 출렁이며 움직이고 있다. 파도의 마루와 마루 사이의 거리는 10m이고 파도의 속력은 2m/s이다. 배가 파도가 움직이는 반대방향으로 2m/s의 속력으로 움직이고 있다.

(1) 파도의 진동수와 파도가 한 번 진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주기)을 구하여라.

(2) 배가 파도의 마루에서 마루까지 가는 데 걸리는 최소 시간을 구하여라.

(3) 어떤 정지해 있는 음원에서 소리가 나고 있고, 차는 음원을 향해 가고 있다. 차가 음원을 지나쳐 갈 때 소리가 어떻게 들릴지 설명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