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찰경내 땅, 자연공원서 제외해야”

  • 입력 2009년 7월 3일 03시 00분


스님 1500명 결의대회 “산문폐쇄 불사”

불교 조계종의 본사와 말사 주지 스님 1200여 명을 포함한 스님 1500여 명이 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찰 경내지를 자연공원에서 제외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사찰 경내지를 자연공원법상 국립, 도립, 군립공원에서 해제하고 현행 문화재보호법의 내용을 확대해 전통 사찰 경내지 보존지역과 문화재 자료 등을 포함하는 ‘문화유산지역’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정부가 불교와 관련된 규제 법령을 폐지하지 않을 경우 전국승려대회와 범불교도대회를 열고 사찰 출입 통제와 산문 폐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 참석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사찰은 억조창생의 공생을 도모해온 1700년 전통의 문화유산지대이며 승가의 일체 대중은 무상불멸의 유산 상속자”라며 “일체 중생을 위해 만고에 빛나는 무상복전(無上福田)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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